관객 수 허위 입력 적발,'박스오피스 조작'
영화 예매를 위해 시간표를 보던 중, 새벽 시간 영화의 매진을 본 적이 있는가. 최근 5년간 개봉한 국내 영화 가운데 최소 323편의 박스오피스가 조작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 수사대는 지난 14일,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3개사와 배급사 24개 업체 관계자 69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관객 수가 부풀려진 영화로는 '비상선언', '뜨거운 피', '비와 당신의 이야기', '그대가 조국' 등이 있다.
이들은 지난 5년간 박스오피스 순위를 높이기 위해 특정 시간대에 전석이 매진되었다는 허위 정보를 입력해 영화진흥위원회의 통합전산망 운영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관계자는 "관객 수 등 자료를 전송하는 주체가 영화 상영관으로 한정돼 공모한 배급사에 대해서는 별도의 제재 규정이 부족하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에 제도 개선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